Duet Exhibition 2025. 12. 20 ~ 2026. 1. 24 Shi Yanliang · Sun Yu
≪Corporeal Musings≫
Curated by. Sherry Wang
2025. 12. 20 - 2026. 1.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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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탕 컨템포러리 아트 서울은 2025년 12월 20일부터 2026년 1월 24일까지, 스옌량 · 쑨위 2인전 《Corporeal Musings》을 개최합니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늘 몸을 사용하지만, 정작 ‘몸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를 깊이 들여다볼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두 작가 스옌량과 쑨위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 질문에 응답합니다.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두 작가 모두 몸에 남는 시간의 흔적과 몸에서 비롯되는 감정이 어떻게 이미지로 시각화되는지를 탐구한다는 공통된 주제의식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번 전시가 여러분께 자신의 몸을 새롭게 느끼고 사유할 수 있는 순간이 되길 바랍니다.
《Corporeal Musings》
전시 기간 : 2025년 12월 20일 (토) - 2026년 1월 24일 (토)
전시 장소 : 탕 컨템포러리 아트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75길 6 B2)
📌 별도 예약 및 입장료는 없습니다.
📌 대중교통이나 주변 주차장 이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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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옌량의 작품에서 몸은 시대의 변화 속에서 끊임없이 흔들리고 형태가 바뀌는 존재로 나타납니다. 스옌량의 회화는 인물과 배경, 사물의 관계가 조금씩 어긋나 있고, 그 틈에서 묘한 긴장감이 생깁니다. 그는 몸을 통해 한 사회가 개인에게 남기는 압력과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포착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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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 Yanliang, Heart Tigers, Acrylic on canvas, 200 x 280 cm,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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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옌량의 작품 <Heart Tigers>의 화면 오른쪽에는 속옷 차림의 인물과 동물이 함께 자리합니다. 이 둘은 서로를 직접 바라보지 않지만, 같은 공간 안에 나란히 놓여 있어 묘한 긴장감을 만들어냅니다. 화면을 가르는 빽빽하게 쌓인 고층 아파트가 펼쳐진 도시의 풍경은 차갑고도 규칙적입니다. 반면 그들은 그 속에서 유일하게 유기적이고 살아 있는 존재들처럼 보입니다. 작가는 바로 이 대비를 통해 개인의 내면과 사회적 규율 사이에 놓인 긴장을 시각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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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 Yanliang, Corridor, Acrylic on canvas, 100 x 65 cm,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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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ridor>는 실제 복도 공간을 묘사한 것 같으면서도, 몸이 드나들고 머물고 다시 떠나는 과정을 은유하는 하나의 통로로 작동합니다. 작가는 최근 작업에서 "감산(subtraction)의 미학"을 강조하며, 불필요한 장식을 덜어내고 필수적인 요소만 남김으로써 신체의 존재감과 그 변화를 더욱 선명하게 감지하도록 합니다. 이렇게 비워지는 공간은 누군가가 있었던 흔적, 또는 막 떠난 기운을 느끼게 하며, 우리가 현실에 경험하는 애매한 감정과 미묘한 긴장감을 떠올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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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위는 스옌량과 달리, 회화의 바깥 현실이 아닌 그림이 만들어지는 과정 내부에서 출발합니다. 그는 화면에 미리 형상을 정해두지 않은 채 자유롭게 그리기를 시작하며, 흐릿한 형태가 스스로 떠오르도록 기다립니다. 이러한 방식은 마치 '몸이 먼저 움직이고 의식이 뒤따르는' 신체적 실천에 더 가깝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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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Yu, Small Waist, Oil on canvas, 160 x 66 cm,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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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Waist> 같은 작품에서 보이는 형태는 어떤 신체나 사물의 일부를 떠올리게 하지만, 어느 하나로 단정되지 않습니다. 쑨위의 캔버스에서 신체의 일부는 시각적이면서도 정서적인 형식을 담아 상징화가 됩니다. 그의 캔버스는 마음의 그릇(container)으로 기능하며, 의식 아래 감춰진 말하지 못한 경험들을 담아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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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Yu, Drink Together, Oil on canvas, 120 x 120 cm,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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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nk Together>는 하나의 컵에 여러 개의 손잡이가 붙어 있는 독특한 형태를 통해, 사람들이 관계 속에서 서로 연결되거나 충돌하는 순간을 은유적으로 보여줍니다. 화면의 구성은 마치 여러 몸이 서로를 밀고 당기며 균형을 찾는 듯한 움직임을 담고 있어, 관계의 조화와 긴장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작품 속 선과 면, 반복되는 구조는 신체의 동작을 추상화한 것으로, 구심력과 굴곡이 만들어내는 흐름 속에서 형태가 스스로 생성되는 과정이 드러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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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두 작가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몸’을 하나의 무대로 삼아 이야기를 펼칩니다. 스옌량은 구체적인 상징과 여백을 통해, 사회가 빠르게 변하는 과정에서 몸이 겪는 긴장과 상황을 보여줍니다. 반면 쑨위는 형태가 스스로 생겨나는 회화 과정을 통해, 기억과 감정 속 깊은 층위에 자리한 몸의 느낌을 드러냅니다.
한 사람은 몸을 둘러싼 ‘외부 세계’에서 안쪽으로 시선을 들여다보고, 다른 한 사람은 마음의 ‘내부 세계’에서 바깥으로 확장해 나갑니다. 두 시선이 만나며 현실의 무게와 상상력의 깊이가 공존하는, 하나의 은유적 대화로 이루어진 도시가 관람객 앞에 펼쳐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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