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up Exhibition 2025. 10. 25 ~ 12. 13 Group Exhibition 그룹전
≪The Tourists 관광객들≫
Curated by. Jeeeun Hong, Hizo Byeon
2025. 10. 25 - 12. 13 |
|
|
전시 소개
탕 컨템포러리 아트 서울은 2025년 10월 25일부터 12월 13일까지, 그룹전 《The Tourists 관광객들》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국경을 넘나들며 우연한 만남을 만들어가는 현대인 그리고 동시대 작가들의 모습을 ‘관광객(Tourist)’이라는 개념을 통해 탐구합니다.
이형구(Hyungkoo Lee), 바오 브엉(Bao Vuong), 김선우(Sunwoo Kim), 쿠퍼(Cooper), 린팡루(Lin Fanglu), 앨리스 허브스트(Alice Herbst), 엘리노어 존슨(Eleanor Johnson) 일곱 명의 작가는 서로 다른 문화와 환경을 오가며 쌓은 교류와 경험 속에서 형성된 다층적 정체성을 작품으로 드러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연한 만남과 느슨한 연결의 순간을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The Tourists 관광객들》
전시 기간 : 2025년 10월 25일 (토) - 12월 13일 (토)
전시 장소 : 탕 컨템포러리 아트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75길 6 B2)
📌 별도 예약 및 입장료는 없습니다.
📌 대중교통이나 주변 주차장 이용 부탁드립니다.
|
|
|
오프닝 파티 안내
이번 전시의 작품들을 가장 먼저 만나보세요.
오프닝 파티는 누구나 참석 가능하오니, 컬렉터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 오프닝 : 2025년 10월 25일 (토) 4PM |
|
|
🧳 '관광객들'의 철학
Philosophy of 'The Tourists'
전시 제목 《The Tourists 관광객들》은 아즈마 히로키(Azuma Hiroki, 1971~)의 저서 『관광객의 철학(Philosophy of the Tourist)』에서 가져왔습니다. 그는 현대 사회를 2층 구조로 설명합니다. 하나는 세계가 하나로 연결된 구조, 다른 하나는 여전히 각 나라의 정체성이 강하게 작동하는 구조입니다. 그 사이를 끊임없이 이동하며, 우연히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는 존재가 바로 그가 말하는 ‘관광객’입니다.
이러한 사유는 프랑스 철학자 자크 데리다가 말한 ‘오배(misdelivery)’ 개념과도 닮아 있습니다. 근대의 체계에서 우편은 언제나 정확히 전달되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길을 잃거나 지연되며 때로는 전혀 다른 수신자에게 도착하기도 합니다. 데리다와 히로키는 이처럼 우연한 착오 속에서 새로운 생각, 이야기, 그리고 관계가 생겨난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예술 역시 그러한 과정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요?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일곱 명의 작가들은 각기 다른 나라에서 태어나고, 또 다른 곳에서 배우며, 낯선 도시에 머물며 다양한 문화를 경험했습니다. 또한 디지털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과 연결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이들의 작품은 더 이상 단 하나의 국적이나 정체성으로는 설명될 수 없을 것입니다.
|
|
|
Lee Hyungkoo, C06 Mus animatus, Pencil, acrylic on paper, 28.4 x 23 cm, 2023 (left) / C07 Felis catus animatus, Pencil, acrylic on paper, 40.3 x 34 cm, 2023 (right) |
|
|
이형구는 미국 유학 시절, 이방인으로서의 감각을 작품의 출발점으로 삼았습니다. 그는 해부학, 관상학, 과학의 연구 방식, 그리고 애니메이션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신체의 변형과 왜곡에 대한 탐구를 이어왔습니다. 특히 《Animatus》 시리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해부학적으로 재구성해 존재의 본질과 상상력의 한계를 동시에 드러내며 국제적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Animatus》 드로잉 5점을 선보입니다. |
|
|
Bao Vuong, The crossing 307, Oil paint, acrylic, aluminum powder and wax on canvas, 140 x 140 cm, 2025 |
|
|
바오 브엉은 프랑스에서 성장했고, 현재는 브뤼셀을 기반으로 베트남·프랑스·벨기에를 오갑니다. 그의 《Crossing》 시리즈는 검은 유화로 밤의 바다를 그리며, 유년 시절 보트 피플로 베트남을 떠난 경험에서 비롯된 두려움과 희망, 어둠과 빛의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하늘과 구름에는 아크릴, 흑연 가루, 향재를 사용해 기도와 기억의 흔적을 표현한, 작가의 개인적 역사와 감정을 담은 작품입니다. |
|
|
Kim Sunwoo, Celestial Embrace, Gouache on canvas, 53 x 46 cm, 2025 |
|
|
김선우는 서울에서 성장했지만, 작업은 아프리카 모리셔스 섬에 살았던 도도새(dodo)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그의 도도새는 꿈과 자유의 상징으로, 작가의 세계를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보편적 상상력의 공간으로 확장합니다. 비록 오래전 멸종했지만 그의 캔버스 위에서 다시 태어난 도도새들은 새로운 모험을 시작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에게 끝없는 상상력과 반짝이는 영감을 선사할 신작 2점이 소개됩니다. |
|
|
Lin Fanglu, She's Pink Body No.2, Plant-dyed cotton, cotton thread, wood, 92 x 72 x 10 cm, 2025 |
|
|
린팡루는 중국 북동부 다롄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작업 기반이 된 직물 기법은 남서부 소수민족 장인들에게서 배웠습니다. 베이징, 독일 카를스루에, 일본 도쿄를 거쳐 현재 상하이에 거주하며, 로에베재단 공예상 그랑프리(2021) 수상과 패션 브랜드 ZARA 협업(2025) 등 전통 섬유 공예를 보존하고 재해석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표 연작 《She》는 역경 속에서도 살아남는 수공예의 생명력과 지속성에 바치는 헌정이 담겨 있습니다. |
|
|
🌐 엘리노어 존슨 Eleanor Johnson |
|
|
Eleanor Johnson, The Lovers, Oil on canvas, 120 x 150 cm, 2024 |
|
|
엘리노어 존슨은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접한 고전 회화와 런던 내셔널 갤러리의 대작들에서 시각적 영감을 얻었습니다. 바로크 회화의 장대한 스케일과 현대 이미지를 결합해, 고전과 현대가 어우러진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입니다. 존슨의 작품에서는 누드와 육체가 단순한 미적 대상이 아니라, 심리적·감각적 탐구의 주제로 표현됩니다. |
|
|
Cooper, Persian Pots, Acrylic on canvas, 152 x 122 cm, 2025 |
|
|
쿠퍼는 미국 인디애나 주에서 작업해왔지만, 인스타그램을 통해 작품이 알려지며 런던에서 데뷔한 작가로, SNS를 통해 국적을 넘어 자신만의 예술적 색깔을 보여주는 현대적 사례입니다. 그의 작품은 어린 시절의 추억과 미래에 대한 감정을 동시에 불어넣으며, 1990년대 포스트모던 팝 컬러에서 영감을 받은 대담하고 생동감 있는 팔레트로 보는 이를 즉각적으로 사로잡습니다. |
|
|
Alice Herbst, Shield Bouquet, Oil on canvas, 155 x 124 cm, 2025 |
|
|
앨리스 허브스트는 어린 시절 다양한 지역을 옮겨 다니며 형성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술학교 졸업 후 페라리 디자인 스튜디오 강연 등 국제적 기회를 얻었습니다. 판지, 종이, 천 등으로 제작한 소품을 회화 속에 배치하며, 관람객이 그림 속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드는 독창적 연출이 특징입니다. 패션 모델 활동과 《하퍼스 바자》, BBC 등 글로벌 매체 소개, 마라모티 컬렉션 소장 경력까지 더해져, 그녀의 작품은 시각적 즐거움과 소장 가치를 동시에 갖춘 회화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
|
이들의 작업은 이주와 체류, 교류와 재해석을 거쳐 쌓인 경험 속에서 형성된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보여줍니다. 전시장에 모인 작품들 역시 하나의 기원에 머무르지 않고, 이동과 오해, 변용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냅니다. 관람객들은 이 과정에 함께하는 또 다른 “관광객들”이 되어, 어떤 작품은 친숙하게, 또 어떤 작품은 낯설게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The Tourists》에서 서울의 관람객들이 작가들과 작품을 통해 뜻밖의 만남과 느슨한 연결의 가능성을 경험하기를 기대합니다. 짧지만 우연한 이 만남이 서로 다른 세계가 교차하는 순간을 열어 보이며, 여러분께도 오래도록 기억될 풍경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
|
|
Copyright ⓒ Tang Contemporary Art, all rights reserved
www.tangcontemporary.com
info@tangcontemporary.co.kr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로 75길 6 지하2층
02-3445-8889
|
|
|
|
|